(뉴욕마감)차익실현에 약세..다우 0.34%↓
4주 연속 상승에 ‘가격 부담’
FOMC 회의 및 소매 매출 발표 앞두고 경계
마크 모비우스 “향후 글로벌 증시, 30% 가량 조정”
입력 : 2009-08-11 06:34:15 수정 : 2009-08-11 11:38:4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4주간의 상승세로 인한 피로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크게 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32.12포인트(0.34%) 하락한 9337.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8포인트(0.33%) 떨어진 1007.1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1포인트(0.40%) 떨어진 1992.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4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 속에 별다른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자 장세 조정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가격은 큰 부담이 됐다. S&P 500 종목들은 현재 평균 주가이익비율(PER)이 18배를 넘어 2004년 12월 이후 4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여기다 12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소매 매출 지표 발표 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돼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이 향후 글로벌 증시가 30% 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미 옵션투자자들이 소위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향후 5주내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에 조정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광산, 제조, 유통업체 등이 동반 하락했다. 3M, 시스코 시스템스, 알코아 등은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엘리 릴리앤코, 베스트 바이도 골드만삭스의 주가 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장중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BCEI)가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가 3분기중 끝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여파로 뉴욕증시는 낙폭을 대폭 만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경기 회복 기대감보다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부각됐다. 3월 저점대비 50% 이상 상승, 최근 4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뉴욕증시는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 증시 조정 여파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가격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에 비해 배럴당 33센트(0.5%) 하락한 7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식시장 조정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된 점, 그리고 출구전략 기대감으로 달러 매수세가 나온 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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