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지난해 소량형 담배 수입액 증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일반담배 수입 대폭 증가…전자담배는 '주춤'
입력 : 2016-01-28 14:46:20 수정 : 2016-01-28 14:46:36
지난해 담뱃값이 인상되며 수입 저가 소량형 담배 수입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전체 일반담배(궐련담배) 수입액도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전자담배 수입량은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2015년 담배 수입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일반담배 수입량은 1877톤으로 2014년 823톤보다 128.1% 증가했다. 수입 금액도 2014년 대비 117.3% 늘었다.
 
일반담배 수입량은 2011년 1945톤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담뱃값 인상 영향으로 상반기부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량 포장형 ‘포켓담배’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 지난해 일반담배 수입금액은 3456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저가의 소량 포장형 포켓담배는 1갑에 14개피 수준으로 가격은 2500원 정도다. 포켓담배 수입액은 2014년 503만달러 정도였지만 지난해 5배나 늘어나며 2493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2014년 하반기 담뱃값 인상 발표 후 일반담배 수입량이 감소 추세였지만, 지난해 들어 금연 분위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일반담배 수입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자담배 수입량은 196통으로 전년보다 41.6% 증가했다. 수입금액은 33.3% 늘어난 1352만5000달러로 3년 만에 13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던 전자담배 수입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2013년과 2014년 전자담배 수입량은 각각 전년 대비 138.2%, 348.2% 늘었고, 수입액도 각각 127.9%, 342% 폭증한 바 있다. 수입 전자담배 원산는 중국산이 95.4%로 가장 많았다.
 
관세청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는 흡연자의 수요에 따라 서로 대체재로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담뱃값이 인상되며 수입 저가 소량형 담배 수입액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사진/ 뉴시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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