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카드 이용액 증가율 8.7%…6년만에 최저 수준
입력 : 2016-03-21 12:00:00 수정 : 2016-03-21 17:59:23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작년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금액(132억6000만달러) 직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8.7%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1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해외카드 이용금액은 출국자수 증가율(20.1%)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으나, 원·달러환율 상승(7.4%)으로 인한 해외구매 감소로 총 해외카드이용 증가율이 둔화됐다.
 
작년 신용카드 해외이용금액은 94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5% 증가했으며 직불형카드 해외이용금액은 38억달러로 전년보다 9.2% 늘어났다. 또한 체크카드 활성화정책(소득공제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직불형카드 이용증가율(9.2%)은 신용카드 이용증가율(8.5%)보다 높았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여객운임 하락과 중저가 여행시설 이용 확대로 해외구매금액 중 여행관련 업종 1건당 평균결제금액이 했기 때문이다. 또한 엔화 약세(-6.2%)로 인한 출국자수 증가(45.2%)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로 국가별 해외카드구매금액 중 일본(29.6%)과 룩셈부르크(68.6%)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룩셈부르크에는 애플 아이튠즈 본사와 아마존 닷컴, 페이팔 등 주요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 및 결제 업체의 유럽본사가 위치해 이와 관련한 구매가 증가하면서 60% 넘게 증가한 것이다.
 
한편, 2015년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금액(100억6000만달러)은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방한기피로 2001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13.2%, 전년대비)을 기록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종결로 2016년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금액은 다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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