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세차익 목적 차입공매도 '활기'
입력 : 2009-09-23 12: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차입공매도가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는 가운데 헤지보단 시세차익 목적의 차입공매도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거래소가 차입공매도 규제 변경에 따른 차입공매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차입공매도가 활발했던 규제 이전 외국인 비중이 94% 기록해 외국인이 시세차익목적의 차입공매도를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세차익목적의 차입공매도를 금지한 기간에 차입공매도 비중도 4.5%에서 0.2%로 급감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외국인이 시세차익 목적의 차입공매도를 주도한 것은 외국계 헤지펀드 등이 주가 하락에 따른 시세차익 목적의 공매도 전략을 구사한 데다 주식스와프 계약 등의 해약 과정에서 차입공매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헤지목적의 차입공매도 역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일부 헤지목적의 차입공매도만 가능했던 규제기간에도 차입공매도 중에서 외국인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이는 외국기관의 장외파생상품 발행·운용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국내기관이 장외파생상품을 발행하더라도 외국기관에 헤지를 위탁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
 
예외로 인정되는 헤지목적의 차입공매도도 대부분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장외파생상품의 발행·운용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 기관은 차입공매도를 일부 시세차익목적으로 실시하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헤지목적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측은 "차입공매도의 국내기관 비중이 시세차익목적이 활발했던 규제전 6%에서 헤지목적만 허용했던 기간에 32%로 증가했다"며 "국내기관은 상대적으로 헤지목적
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금융주의 차입공매도 제한 유지로 인한 차입공매도 감소 효과는 약 15%포인트로 추정됐다.
 
금융주 비중이 비금융주·금융주간 차등없이 차입 공매도를 허용했던 시기(규제전)나 차입공매도를 금지했던 시기(규제시기) 모두 15~16%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융주에 대해서만 차입공매도를 제한하는 최근(해제후)에는 1%로 감소했다.
 
이밖에 최근 주식시장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차입공매도 비중이 규제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차입공매도는 규제 해제이후 0.2%에서 1.3%로 다소 증가했으나, 해제후 시장이 차츰 안정되면서 4.5%에서 1.3%로 크게 줄었다.
 
전대철 시장감시위원회 감리4팀장은 "앞으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헤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헤지에 대한 적정성 감리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차입공매도에
대해 강화된 회원의 확인의무 준수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료 : 한국거래소 >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