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뢰받는 이미지로 변신 중
여·수신금액 상승세로 건전성 개선…사회공헌 활동·1사1교 확대
입력 : 2016-04-14 17:36:34 수정 : 2016-04-14 17:37:09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들이 부실사태로 추락한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건전성까지 개선되면서 저축은행 이미지 개선에 힘을 받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여·수신액의 상승세 등으로 건정성이 개선되자 1사1교·장학금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년보다 확대해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여신금액은 35조5838억원으로 전년 보다 5조5557억원이 증가했다. 전년 여신 증가폭이 1조652억원에 머문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큰 폭의 증가세다.
 
수신금액 역시 지난해 말 37조6467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2596억원이 증가하면서 하락하던 수신세를 증가세로 전환시켰다.  
 
특히 지난해 말 연체율은 9.3%로 전년(14.6%) 같은기간에 비해 5.3% 감소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10.2%를 기록해 전년(15.7%) 보다 5.5% 줄었다.
 
이같이 저축은행 건정성이 개선되자 지난 2011년 발생했던 저축은행 사태의 영향으로 추락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지난해 반기별 실시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내부직원들의 자발적인 기증을 통해 나눔행사를 개최하는 등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닌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되도록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이순우 회장을 필두로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다.
 
우선, 1금융과 연계한 영업으로 안정적이고 신뢰가 가능 상품을 판매한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우리은행과 연계영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맺고 은행권의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등급자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을 안내해 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의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에 저축은행업계의 예·적금 수신상품을 편입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한 SGI서울보증,전국은행연합회와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부동산담보대출 건전성 강화를 위해 한국감정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서민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주최로 진행되고 있는 1사1교 금융교육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사1교 교육이란 전국의 금융회사 점포가 인근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방문교육, 체험교육,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부림, 드림, 키움, 융창, 국제, S&T저축은행 등이 결연을 맺기위해 참여했으나 교육기관들과 결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계 처음으로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기 시작해 키움저축은행이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 인천세무고등학교와 결연을 맺는 등 금융교육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외면당한 저축은행업계가 1사1교 금융교육에서 학교들과의 결연을 맺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청소년 금융교육을 통해 저축은행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금융권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가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추락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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