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견기업수 2979개…전년 대비 867개 급감
“제도 변경이 원인, 실제로는 217개 증가”…수도권 집중도 두드러져
입력 : 2016-05-03 13:32:12 수정 : 2016-05-03 13:43:33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의 숫자가 2979개로 조사됐다. 전년 3846개에서 867개가 사라졌다. 다만 이는 중소기업 범위 개편 및 중견기업 제외기준 신설 등 제도 변경이 원인으로, 실제 중견기업들의 지표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일 ‘2015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은 2014년 말이다. 중기청은 “지난해 중소기업 범위 개편으로 700여개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재분류됐다”며 “또 중견기업 제외기준에 따라 자산 5조원 이상 외국법인의 자회사 등 약 500개 기업이 제외됐다”고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도변경 영향을 제외할 경우, 실제 중견기업 수는 200개 내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 평균 고용 등과 같은 질적 지표들도 증가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이 제도 변경 전 기준을 적용해 집계한 중견기업 수는 4063개로, 전년 대비 217개가 늘었다.
 
중견기업의 수도권 집중현상 또한 두드러졌다. 서울 1068개(35.9%), 경기도 654개(21.9%), 인천 121개(4.1%) 등 전체 중견기업의 61.8%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경남 172개(5.8%), 부산 152개(5.1%)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이 1331개로, 1차 금속가공업(173개), 전자부품·통신장비업(170개), 자동차·트레일러(165개) 등 3개 업종의 비중이 컸다. 비제조업은 1648개로 도·소매업(381개), 출판통신정보서비스업(263개), 건설업(209개)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37.9%)이 첫 손에 꼽혔다. '동종업계 과당경쟁'(21.1%), '인건비 부담'(9.3%), '우수인재 유치'(7.9%), '해외수요 부진'(6.8%) 등도 중견기업의 고민거리였다.
 
자료/중소기업청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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