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달러약세 걱정 안해"
"정부 부채 급증이 가장 큰 고민"
입력 : 2009-10-16 09:55:33 수정 : 2009-10-16 11:08:44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그린스펀 전 의장이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중인 미국 달러화 가치보다 부채 증가가 더 걱정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뉴욕의 외교포럼에 참석해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부채증가가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9월말로 끝난 2008∼2009 회계연도 동안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40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945년 이후 최대폭 적자다. 
 
그는 "미국 역사를 통틀어 현재 정부의 부채가 너무 과도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어마어마한 재정적자로 달러가치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고, 결국 차입 비용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이 망하지 않도록 정부가 암묵적으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수 있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금융시스템의 위험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만약 대형 금융기관들이 망하게 나두기엔 너무 크다면 몸집이 너무 큰 것이 문제”라며 “1911년에 스탠더드 오일을 분리하자 분리된 각 기업들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이러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즉 너무 커서 파산하기 힘들다고 여겨지는 대형 금융회사들은 분할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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