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탈북자, 생체실험·영아낙태 목격"
KDI, '북한의 억압과 처벌' 보고서
입력 : 2009-12-08 11:47:4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북한 수용소에서 수용자들을 상대로 생체실험과 영아낙태 등 각종 억압적인 형벌이 자행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북한의 억압과 처벌 :수용소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이 같은 실태가 탈북자들의 면접을 통해 확인됐다. 
 
설문조사는 중국에 거주하는 1300여명의 탈북자를 상대로 지난 2004년 8월부터 2005년 9월까지 행해졌고, 지난 2008년 11월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300명의 탈북자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일대일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이 조사에서 중국 거주 탈북자의 55%는 '북한 수용소에서 수용자를 상대로 생체실험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거나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고, 이들 중 5%는 임신한 여성을 낙태시키거나 영아 살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한국 거주 탈북자에 대한 설문결과에서는 총 응답자 300명 중 3분의 1인 102명이 북한 수용소에 감금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집결소에 감금된 사람 중에 75%는 '처형을 목격했다'고 답했고, 고문과 구타로 인한 사망을 목격한 경우도 50%에 달했다. 또 응답자 모두 급식 박탈을 대부분 겪었다고 답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90% 이상은 남한과의 통일을 원한다고 답변했고, 80% 이상은 북한 주민 역시 남한과 통일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서 기본적인 상업활동이 금지돼 있고, 식당이나 상점 같은 사업을 불법적으로 운영했을 때도 상당한 기간의 형기를 받는다고 고발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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