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임 지도부 선출…당 수습·지지율·지방선거 등 과제 산적
홍준표·원유철·신상진 3파전,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
입력 : 2017-07-02 17:07:20 수정 : 2017-07-02 17:07:20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3일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는 대선 패배 후 흔들리는 당을 수습하고, 창당 이후 최저수준인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 전국 지방선거 대비 및 보수진영 내 바른정당과의 주도권 경쟁도 중요한 과제다.
 
한국당 신임 당대표 후보에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원유철·신상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홍 후보가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원유철·신상진 후보도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기호1번 신상진 후보는 ‘구태청산’,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는 ‘강한야당’, 기호 3번 원유철 후보는 ‘정치혁명’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후보자들은 2일 각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막판 지지호소에 나섰다. 신상진 후보는 “오늘은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의 투표소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페친 여러분, 여론조사기관 전화 받으시면 ‘기호 1 신상진’ 희망으로 눌러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인적, 조직, 정책 혁신으로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게시했다. 원유철 후보는 “한국당을 국민 119정당으로 만들어 국민의 고통과 불편을 즉각 해소하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중앙당과 전국 당원협의회에 국민과 늘 소통하는 국민소통전화를 일괄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4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여성 1명 반드시 포함)의 경우 현역 3선 이철우 후보가 대구·경북(TK)을, 재선의 김태흠·박맹우 후보가 각각 충청권과 부산·경남(PK)을 지역기반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성헌 전 의원과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은 원외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여성 최고위원 1석에는 원내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과 원외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가 경쟁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달 30일 모바일 사전투표에 이어 2일 현장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전당대회 당일에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민생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면서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개표결과를 전해 듣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인 원유철, 신상진 의원이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오리토리움에서 열리는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당대표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TV토론에 대해 국민들이 지금 역겹다는 반응이 너무 많다”며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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