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플랜트 수출 사상 최초 500억달러 돌파"
정부, 내달 플랜트기자재산업 육성책 마련
입력 : 2010-02-23 09:40:05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플랜트산업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음 달까지 플랜트기자재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의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관련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전세계적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실적을 달성한 것을 격려한 후"대형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한 지금이야말로 플랜트산업의 도약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 500억달러를 뛰어넘는 플랜트 수출을 위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는 전통적인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에서 대형 오일·가스 프로젝트와 발전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며 사상최대인 463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4년이후 5년연속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하반기에는 SK건설·GS건설(006360) 등이 참여하는 97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 루와이스(Ruwais)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현대중공업(009540)·현대건설(000720)의 IGD 프로젝트(39억달러), 삼성 ENG의 알제리 스키다 정유플랜트(26억달러), 대림산업(000210) 등이 참여하는 사우디 주베일 플랜트(24억달러), 현대중공업의 호주 고르곤 액화천연가스(LNG)생산 해양 플랜트(20.5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이어졌다.
 
지경부는 플랜트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과 일부 핵심기자재의 기술경쟁력과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중동에 집중된 문제점을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 '플랜트기자재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원천기술과 핵심기자재 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5년간 7500명의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부족한 전문인력 육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900명이었던 플랜트 전문인력 교육대상은 1200명으로 늘어난다.
 
중동이외의 수주지역 마련을 위해 현재 중동과 인도, 중남미에 마련된 해외 수주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진출을 위한 수주 지원센터도 오는 5월 모스크바에 설립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플랜트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플랜트 수주에 필요한 수출금융지원의 확대와 최저가 낙찰제, 분리발주 등 국내 공기업 발주프로젝트의 발주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 기업에 대한 입찰참가 제한과 수주금액 일부의 현지 재투자를 의무화한 쿠웨이트의 오프셋(Off-set) 프로그램 등 플랜트 발주국의 입찰제도 개선에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지경부는 올해 유가상승과 산유국의 산업구조 개선 등으로 플랜트수출이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간담회에는 최 장관과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을 비롯해 최길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과 관련업계 20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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