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도설' 건설업계, 재건축·재개발서 활로 찾기
입력 : 2010-03-08 12:15:43 수정 : 2010-03-08 12:15:43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시장에서 중견건설사 줄부도설이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분양이 안돼 돈이 안들어오면서, 이자 등 나가야 할 최소한의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건설사들이 많아 이같은 소문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건설사들이 돌파구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재건축, 재개발 시장입니다.
  
우선 재건축 시장은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조건부 재건축 허용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결정으로 다른 강남 재건축도 막을 명분이 사라지면서 잠실5단지, 압구정 구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등 다른 재건축 아파트들도 사업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정부 방침에 따라 앞으로 지을 재건축 아파트들이 용적률 상향 조정과 함께 가구수 제한이 완화되는데다, 특히 반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회복' 방침에 따라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재개발의 경우 재건축만큼의 열기는 아닙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의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진행되고 있는 600여개 사업 중 50여곳에서 주민들과의 마찰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재개발 시장에 뛰어들게 하고 있습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13만원입니다.
 
지난 2008년의 1745만원보다 4% 가까이 오른 겁니다. 공급면적 110㎡ 기준으로 따지면 약 3000만원쯤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이들 아파트는 우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데다, 분양가를 높여야 조합원들이 추가로 분담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분양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어 당분간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할 전망입니다.
 
중견건설사들은 당분간 이런 분위기를 타고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서 현금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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