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證 "경기방어주로 갈아타라"
코스피 상승 보단 하락 가능성 높아..주식 매수 시기 늦춰야
입력 : 2010-03-09 14:20:29 수정 : 2010-03-09 19:13:3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간 1520~1720선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의 하단 이탈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주식매수는 2분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1520~1720포인트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하단을 하향돌파하는 하락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2분기 이후로 미뤄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점진적으로 기업이익 전망이 둔화되면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조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둔화 리스크가 상당부분 상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경기둔화 리스크가 점차 견조한 기업이익 전망을 침식해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외발 악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쪽 변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효과 이후로 좀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추가적인 긴축과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고 있지만 상반기 내 긴축에 대한 우려를 제가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유럽발 악재 가운데 그리스 문제와 같은 지엽적인 문제는 해결됐지만 기본적으로 선진국 경제의 재정적자 부담은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정 악화요인은 궁극적으로 긴축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되며 경기선행지수 증가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커버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출하와 재고 사이클의 모멘텀 약화가 동반돼 경기선행지수 증가율 하락 추이를 뒤쫓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 보다는 경기방어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익전망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업종이나 지난해 많이 오르지 못했던 업종, 방어적으로 인식되는 경기방어주 위주로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며 "조선·기계 및 운수창고 등의 산업재와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반도체 등 실적주 등이 상반기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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