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 회장, 기업인 최초 ‘숲의 명예전당’ 헌정
임업계 최고 권위상.."국토 녹화 헌신적 공헌 인정"
입력 : 2010-03-15 12:01:56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고(故) 최종현 SK(003600)그룹 회장이 산림녹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숲의 명예전당’에 오른다.
 
산림청은 15일 최종현 회장이 일생 동안 4000ha의 산림에 300만본을 조림하는 등 국토녹화에 헌신적인 공헌한 점을 인정해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숲의 명예전당에 오를 인물이 선정되기는 지난 2005년 이후 5년만이며, 기업인이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숲의 명예전당’은 산림청이 100만 그루 이상 헌신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거나 나무의 신품종 개발 및 임업기술 연구개발 등에 공헌한 사람 등을 추천받은 뒤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하는 임업계의 최고 권위있는 상이다.
 
산림청은 지난 2001년 국토녹화에 힘 쓴 박정희 전 대통령, ‘나무 할아버지’ 김이만 옹, 현신규 박사, 임종국 조림가 등 4명을 처음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5년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세계적 식물원으로 만든 고 민병갈 원장을 선정하는 등 지금까지 5명만이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될 만큼 대상자를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최 전 회장은 인재 양성을 위해 1974년 사재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출범시켰고, 이 재단의 재원조달을 위해 SK임업의 전신인 서해개발을 설립했다.
 
벌거숭이 산에 나무를 심어 수십년 뒤 고급목재로 자라면 이를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이 었다.
 
SK임업 설립 이후 최 전 회장은 대표이사을 맡아 직접 본격적인 조림에 나섰고, 현재 SK임업의 조림지인 충주 인등산, 천안 광덕산, 영동, 오산 등 4개 사업소 4100ha(여의도 면적 13배)의 임야에는 조림수 40종 조경수 80여종 등 300만 본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손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