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금융당국과 긴밀 협조"
이례적 취임일성..한은 독립성 훼손 우려도
한은은 정보제공자..시장과 소통 강조
입력 : 2010-04-01 11:49:49 수정 : 2010-04-01 11:49:49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오늘부터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 체재가 시작됐습니다.
 
김 총재는 오늘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금융안정을 위해서 중앙은행의 역할이 강화되는 추세이고 이를 위해 관련 제반 제도와 관행을 정비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정책협조를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중수 총재가 역시 '친정부적'이란 색채가 진한 인물이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발언이라고 판단됩니다.
 
한국은행의 분위기 역시 이번 발언은 평소 김 총재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취임식 발언으론 이례적이라는 입장입니다.
 
김 총재는 취임 이전에도, 통화정책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한국은행도 정부이며, 정부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어 한은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한은 노조는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신임 총재는 실질적인 중앙은행 독립성 정착을 위해 재정부가 월권행위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또 G20 의장국에 걸맞는 중앙은행을 만들기 위해 시장과의 소통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민주사회에서는 의도와 결과가 종종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중앙은행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정보를 시의적절히 제공해야 하며 전달 과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장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임직원들에게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에 힘쓰고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한단계 높이는데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중수 총재는 최근 천안함 희생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김중수 한국은행호가 발진했습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앞으로 4년간 우리나라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갈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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