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가계대출이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말 수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월중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50조5000억원으로 올 1월 보다 8000억원이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550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원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54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원이 감소하면서 총액이 550조원 이하로 떨어졌었다.
예금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줄었으나 1월 1조원 감소했던 것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7000억원 증가해 1월 6000억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고 마이너스 통장등 기타대출이 5000억원 감소해 전월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원래 1월과 2월은 대출 비수기인데 1월에 연차 상여금 영향이 있고, 2월에는 설 영향이 있어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실적이 낮다"고 풀이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 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조원 증가해 1월 1000억원 감소에서 반등했다.
특히 비은행 예급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8000억원 늘어 1월 1000억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이 과장은 "비은행 예급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규제로 유가증권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이외 지역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올해 1월 2000억원 감소에서 2월 6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비수도권 가계대출 역시 올해 1월 8000억원 감소했으나 2월 2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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