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메디톡스 '넘보기 힘든 기술력 보유'
입력 : 2010-04-22 13:43:24 수정 : 2010-04-22 13:43:24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 보툴리눔 독소, 독극물 주원료..진입 장벽 높아
- 메디톡스, 국내 유일 제품허가 받은 업체
- 매출 비중 60% 수출
- 차세대 메디톡신 개발 중..미국시장 모색
- 새로운 경쟁사 1~2군데 진출 준비 중

 

- 오늘 알아볼 기업은 메디톡스인데요. 뒤에 톡스가 붙는 거 보니 보톡스와 관련이 있을거 같네요. 메디톡스는 직접 보톡스를 생산하는 업첸가요?
 
▲ 네, 원래 보톡스라는 것은 미국의 앨러간이라는 제약회사가 만드는 물질을 지칭하는 명산데요.
 
이게 지금은 거의 일반명사화 됐죠.
 
이 물질을 의약업계에서는 보툴리눔 독소 제제라고 하는데, 메디톡스도 앨러간과 마찬가지로 이 물질을 생산합니다.
 
제품명은 보톡스가 아니라 메디톡신이고, 수출명은 뉴로녹스 또는 씨악스죠.
 
- 아 그렇군요. 보톡스는 이제 국내에서도 여성들 사이에서 주름개선제로 많이 알려졌는데, 이게 독소라고요?
 
▲ 네, 그것 때문에 보톡스나 메디톡신 분야는 쉽게 접근하기 힘듭니다.
 
워낙 맹독성이라 1그램(g)만 있어도 1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맹독성 독극물이 주원료이기 때문인데요.
 
보툼리눔 독소 균주나 원료를 획득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복제 의약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만들었다 하더라도 제품의 특성상 신약개발과 버금가는 임상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넘기 힘든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로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 그렇다면 이런 보톡스 같은 물질을 만드는 회사가 국내에 메디톡스말고 또 있나요?
 
▲ 현재 국내에서 보툴리눔 독소 제제를 제조하는 곳은 메디톡스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공식적으론 6군데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는데요.
 
세계시장에서는 앨러간이 거의 독보적인 업체로 알려졌는데, 미국현지시장이 워낙에 크기도 할 뿐더러 아시다시피 미국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미국시장의 진입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 보톡스의 경우는 피부과에서 시술을 많이 하는데 메디톡신은 잘 들어보지 못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어떤가요.
 
▲ 메디톡스는 2000년에 설립돼 2006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메디톡스를 판매했는데요.
 
메디톡스 전까지는 거의 앨러간의 독주체제 였는데, 이젠 국내시장에서 메디톡스가 앨러간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에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인 앨러간이 재작년말에 대웅제약에서 보톡스에 대한 판권을 회수한 다음 작년 매출이 급감한 것에서 추정하는 데요.
 
앨러간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2008년 40%에서 2009년 31~32%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메디톡스는 2008년 26%에서 작년 33~34%까지 올라섰고요.
 
또 이 보툴리눔 독소 제제가 피부개선제로만 쓰이는게 아니라 원래는 안면경련이나 뇌성마비 등의 치료제로 쓰이기 때문에 활용도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앨러간측에서 두통치료제로 쓰기 위해 FDA에 허가신청을 한 상태고요.
 
그럼 시장이 더 커질 수있겠죠.
 
- 아..그렇군요. 아까 씨악스와 뉴로녹스가 수출명이라고 했는데, 수출도 활발하게 전개가 되나요?
 
▲ 네, 메디톡스는 작년 매출이 172억원 정도였는데, 이중 60%정도가 수출입니다.
 
메디톡스는 홍콩과 중국, 일본, 태국,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남미와 동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2월5일 브라질 식약청에서 제품등록 허가 취득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달부터는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에서는 보고 있는데요.
 
수출이 성사되면 올해 브라질에서 예상되는 매출액은 최소 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 시장이 개별국가로는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브라질이 크다고 알려졌는데요. 매출에 큰 도움이 되겠죠.
 
- 미국 시장으로 진출은 계획하고 있나요?
 
▲ 네, 메디톡스는 시장확대 전략 중 하나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메디톡신을 개발 중인데요.
 
지식경제부에서 바이오스타로 선정돼 5년간 차세대 메디톡신 개발에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2014년에 지원이 마무리되고요.
 
올해 중으로 임상 신청과 허가를 신행해 글로벌 그러니까 미국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글로벌 임상에만 성공해 미국시장에 진입한다면 회사의 성장성은 한층 탄력받을 수 있죠.
 
-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중 하나는 이 회사 주가의 수익률일 텐데요. 수익률은 어떤가요?
 
▲ 메디톡스는 지난해 초 상장시점 대비 4월21일 현재 기준으로 75.16%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스닥지수 45.51%와 코스닥 제약업종지수 49.86% 그리고 미국 앨러간 58.44%보다 20~30% 높은 수익률인데요.
 
특히 상장 후 급등했던 주가가 작년 5월 이후 조정을 받고 올초부터 제대로 평가받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 지금까지 긍정적인 부분만 들은 것 같은데 투자의 리스크적인 요소는 없을까요?
 
▲ 네. 위협적인 부문은 물론 경쟁사가 생기는 부분일 수 있는데요.
 
현재 국내 한 성형외과가 설립한 비상장업체인 '휴젤'이 제품 개발에 성공한 뒤 작년 10월 식약청에 제품승인 신청을 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존슨앤존슨 역시 보툴리눔 독소 제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좀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제약업계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니라 유통과 판매와 같은 네트워크가 중요해서 쉽게 진입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합니다.
 
이외엔 중국에서 밀수입돼 시중가의 50~90% 가격으로 시술되는 보툴리눔 독소 제제도 있고, 또다른 주름개선 시술로 순금실을 사용하는 '골든리프트' 기술이 보톡스의 대용제로 의료업계에서 쓰이는데, 아직까지는 점유율에 타격을 줄만큼 위협적이진 않은것으로 판단됩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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