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일본, 넘어선 안 되는 선 넘었다"
3일 임시 국무회의 개최, 추경 배정계획안 심의·의결
입력 : 2019-08-03 10:32:24 수정 : 2019-08-03 10:32:2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정부에 대해 "넘어선 안 되는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리는 3일 오전 10시 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어제 일본 정부는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했다"며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이은 두 번째 보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잇따른 조치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자유무역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체제를 위협하고, 한미일 안보공조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처사"라며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재·부품산업을 키워 특정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확실히 탈피하고 산업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적 분업체제를 단단히 갖추고, 그런 접근을 통해 제조업을 새롭게 일으키 청장년의 일자리를 크게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5조826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안건으로는 △추경의 국회 증액에 대한 동의안 △추경 배정계획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의 국회 증액에 대한 동의안 등 올랐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예산 2732억원도 반영됐다. 해당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 및 테스트 장비 구축,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 시급한 사업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총리와 정의용 안보실장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일본수출규제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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