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대우조선 인수 생각 안하고 있다”
입력 : 2010-05-14 12:28:48 수정 : 2010-05-14 12:28:4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정준양 POSCO(005490) 회장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생각 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적 신용평기기관인 무디스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나설 경우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어제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 행사장에서 <토마토TV>와 만나 '대우인터내셔널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는 질문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까지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매물(대우조선)이 나온다면 실무진을 중심으로 검토하지 않겠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동안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실제 지난 1월 CEO포럼에서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최우선 순위이며, 대우조선해양 역시 매물로 나온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자원개발에서 철강, 조선까지 그룹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포스코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두 지휘한 이동희 포스코 재무투자부문 사장이 지난달 퇴진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포스코는 올해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신?증설과 인도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등을 계획하고 있어 자금에 대한 압박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또,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도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후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나서게 되면 신용평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어 포스코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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