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대 LCD 개발에 민관합동 21조 투입
지경부 '디스플레이산업 대응방안' 발표
민간 투자 유도, 관세율 인하, R&D지원 강화
입력 : 2010-05-19 09: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11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선점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개발에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관세율 인하와 연구개발(R&D) 지원은 물론 국가 핵심기술에 대한 보안규제도 강화도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19일 과천 정부청사에어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스플레이산업 동향과 대응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여전히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3.9% 줄어드 314억달러에 머물렀다. 
 
◇ 2017년까지 5000억 재정 투입 민간투자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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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는 오는 2017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소재 개발과 기반조성을 위해 올해 277억원을 시작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13년 신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 양산을 위한 5.5세대급 패널 생산장비 개발지원에 올해 7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핵심 유기소재 개발과 차세대 OLED 조명 사업화에도 각각 10억원, 70억원을 투입한다.
 
2015년 시장형성이 기대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기판과 공정기술 개발에는 각각 100억원, 22억원씩 총 122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패널·장비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차세대 LCD 장비개발 협의회' 설치해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 관세율인하 ·R&D 세액공제 확대
 
면세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대만과 일본, 중국보다 높은 8%의 관세율도 인하해 후방산업의 국산화율을 현재의 50%에서 70%로 높이고 수입이 불가피한 품목과 기기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비롯한 관세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수직계열화된 디스플레이 산업구조는 수평적 협력 관계로 전환하고 장비·소재기업에 대한 R&D 세액공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같은 재정지원과 함께 중국내 LCD생산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는 2012년을 전후해 핵심장비·소재 개발 지원을 강화해 국내 기업들의 11세대 LCD 고도화 투자규모도 10조원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 분야의 설비투자도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10조원을, OLED 조명분야는 5000억원을 각각 유도하기로 했다.
  
◇ 삼성·LGD, 중국 진출 따른 기술보안 강화
 
오는 2012년 중국내 생산라인을 확대를 준비중인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  등 중국 진출기업에 대해서는 LCD 설계와 공정 기술 등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핵심시설 통제관리와 보안교육 등을 담은 운영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국가정보원 등을 통한 실태조사도 벌인다. 
 
대응방안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이미 구성된 3D 산업발전위원회를 'IT 산업발전위원회'로 확대, 전환하고 세부추진 계획을 반기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3년정도의 기술격차를 보이는 중국과 세계 2위의 디스플레이 생산국인 대만의 추격이 본격화되는 만큼 LCD투자 고도화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기반마련이 필요하다"며 "장비·부품소재 국산화율을 70%까지 높여 중국 LCD 시장에 대한 공급국가로의 도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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