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릿터 22호’외
입력 : 2020-02-13 06:00:00 수정 : 2020-02-13 06: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저자는 “글쓰기는 삶과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한다. 글쓰기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기 내부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직접 읽은 64권의 책을 기록하며 자기 세계를 마주한다. 침묵이란 자기와 나누는 대화임을 알게 되고(‘침묵의 세계’), 여성주의란 ‘인간’과 ‘인간의 여자’로 나누는 권력에 대해 질문하는 인식론(‘제2의 성’)임을 깨닫는다. 저자는 ‘여성주의’를 틀로 삼아 기존 인간의 인식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정희진 지음|교양인 펴냄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데 왜 힘든걸까?’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이목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세우다 보니 삶을 고되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다. ‘진정 나 다운 삶’을 주제로 1년에 100번 넘게 강연하는 저자는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는 나’라고 심플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자신이다. 책은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양필성 옮김|스몰빅라이프 펴냄
 
북한, 이라크 현장을 취재하던 사진기자는 어느 날 신문사를 그만두고 ‘사람 우선’인 사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편견과 배제를 넘어선 공동체, 사람들을 마주본다. 국가 폭력 희생자가 된 5·18 생존자들과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들, 세월호, 장애인, 결혼이주 여성… 사진은 그에게 ‘순간을 천천히’, ‘세상을 스스럼없이’ 바라보게 하는 도구다. 치유의 힘이다. 책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일상 속 사랑 이야기로 독자 가슴을 데워준다.
 
 
당신 곁에 있습니다
임종진 지음|소동 펴냄
 
살다 보면 불편한 타인과 마주해야만 할 때가 있다. 말하기 싫더라도 대화를 나눠야 하고, 적당한 관계 설정을 해야 한다. 골치 아픈 인간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없을까. “먼저 다가가라”, “웃는 얼굴로 대하라” 같은 기존 심리서들의 답습, 반복 만이 최선일까. 메이지대 교수인 저자는 올바른 인간 관계를 위해선 과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은 인간의 뇌와 언어, 진화적 본성에 근거해 꼬여버린 관계를 풀어나갈 정답에 가까운 해결책들을 제시한다.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홋타 슈고 지음|이정미 옮김|스몰빅라이프 펴냄
 
19년 차 40대의 김 부장과 ‘프로 이직러’ 직장생활 12년 차 이 과장, 프리랜서 15년 차 ‘금손’ 박 PD…. 10년 내외 꾸준히 회사생활을 해온 이들이 한국에는 ‘여성 롤 모델이 없다’는 문제 의식 아래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성이기에 받는 부당함에 대처하는 법, 직장 내 인간관계 노하우, 커리어 플랜, 일과 일상의 밸런스 잡기 등 한국 사회에서 커리어우먼들이 맞닥뜨렸을 문제에 대해 살펴준다. 누적재생 170만회의 동명 팟캐스트 핵심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김 부장 외 5인 지음|한경비피 펴냄
 
커버스토리는 ‘대학유감’이다. 대학을 거부한 청년부터 대학 비탈에 선 시간강사까지, 오늘의 대학에 유감을 표명한다. 조형근은 근대 대학의 태동에서부터 지금 대학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일별하며 ‘산 대학’에 대한 질문을 거듭한다. 박해천은 학생들이 과잠을 필수적으로 입는 ‘대학 브랜드’ 시대를 아프게 통찰하고, 김창인은 스스로 대학을 이탈한 자로서 대학의 미래를 논한다. 걸그룹 AOA 찬미가 소개하는 책, 만화가 황벼리의 특별 작업 소개 코너도 담겼다.
 
 
릿터 22호
릿터 편집부|민음사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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