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미 국방장관 "코로나19 우려로 연합군사훈련 축소 검토"
"한국, 방위비 더 분담할 능력…현재 사드 재배치 계획 없어"
입력 : 2020-02-25 09:49:36 수정 : 2020-02-25 09:49:3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열고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합훈련 취소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 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고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미는 내달 9일부터 연합지휘소훈련이 예정돼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도 "증액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며 재차 한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공동 방위비용 부담에서 납세자에게 불공평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한국의 분담금은 전체 비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상호 이익이 되고 공평한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확고한 의사를 갖고 있다"며 "유럽 동맹국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국방부의 예산안 요구로 불거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내 재배치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재배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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