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 세계 모바일 게임서 23조원 썼다…역대 최고 경신
전 분기 대비 15%↑…"연말까지 모바일 게임 지출 상승세 이어질 것"
입력 : 2020-07-10 11:03:36 수정 : 2020-07-10 11:03:3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전 세계 소비자들이 지난 2분기에 모바일 게임에 190억달러(한화 약 22조7000억원)를 지출하면서 분기당 소비자 지출 부분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약 15%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동안 재밋거리가 필요했던 소비자들이 모바일 게임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모바일 게임 지출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계 2분기 앱 소비자 지출(단위:달러). 자료/앱애니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는 10일 '2020년 2분기 모바일 게임 결산'을 발표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앱 마켓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19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 분야 역대 최고 분기 지출이다. 모바일 게임 분기별 지출액은 지난 3년간 평균 5%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성장률이 약 3배 늘었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모바일 양대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지출 성장률이 애플 앱스토어의 2배를 넘는 25%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게임이 차지한 비중은 구글 플레이가 85%, 애플 앱스토어가 65%였다. 
 
전세계 주간 평균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단위: 십억건). 자료/앱애니
 
2020년 2분기 첫 주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12억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2분기 동안 평균 주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10억건을 유지하며 지난해 2분기보다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2분기 앱 다운로드(단위:십억건). 자료/앱애니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건수도 140억건을 돌파하며 크게 느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게임 앱 다운로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0억건이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지난해 2분기보다 25% 상승한 110억건이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앱은 전체 앱 다운로드 중 각각 45%, 30%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구글 플레이 모바일 게임에서의 소비자 지출은 미국·일본·한국 순으로 많았다. 애플 iOS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분기 게임 앱 다운로드를 가장 많이 한 국가로 나타났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가 전 분기 대비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 성장을 보였다. 미국은 iOS에서는 지난 1분기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30% 이상 성장하며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RPG와 전략 장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이 일어났다. 소비자들이 자가격리 기간 동안 시간을 보내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어 함에 따라 멀티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RPG, 캐주얼, 액션, 보드게임 등의 다운로드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다.
 
RPG 장르에서 소비자 지출은 '리니지 2M'이 두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캐주얼과 전략 게임에선 '코인 마스터'와 '라이즈 오브 킹덤'이 각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iOS에서는 RPG와 액션, 전략 장르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이 일어났고, 전 분기 대비로는 '로블록스' 등 어드벤처 게임의 성장이 두드려졌다.
 
2분기 한국 게임 앱 순위. 자료/앱애니
 
2020년 2분기 한국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은 넥슨의 '피파 모바일'이었다. 피파 모바일은 지난 6월 10일 출시 첫날부터 1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출시 20여 일 만에 2분기 다운로드 차트 상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월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자리했다. 앱애니는 분기 차트 상위권에 오른 게임의 면면을 보아 모바일 게임의 '뉴트로' 트렌드가 대세라고 풀이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소비자 지출 부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지니 2M'과 '리니지 M'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가 자리하며 한국에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1위에 올랐다. 2분기에도 전 세계 MAU 1위를 차지한 '펍지 모바일'은 한국 순위에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브롤스타즈'였다. 
 
앱애니는 연말까지 모바일 게임의 소비자 지출이 PC 게임의 2.8배, 콘솔 게임의 3.1배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앱애니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재미와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추구함에 따라 멀티플레이어 모바일 게임은 계속해서 다운로드와 소비자 지출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격리 제한이 점진적으로 해제되고 있더라도 이미 형성된 소비자들의 앱 습관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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