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만 6명…중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
입력 : 2020-08-03 11:29:38 수정 : 2020-08-03 11:29:3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사망자만 6명에 이르는 등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경북·충남·충북·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밖에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전 10시 현재 경기와 강원지역에는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고, 중부지방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의 강한 비가 예보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 주택 피해는 집계된 것만 190건이다.
 
특히 3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지역 피해가 컸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과 2일 양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산사태로 80대 남녀 2명이 다쳤고, 192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81곳, 하천 23곳 등 공공시설 292곳과 사유시설 14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오후 3시4분께 충북 괴산군 청천면 덕평리 거봉교 달천 인근에서 카누를 타던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한 명이 실종되고 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A씨를 찾고 있다. 사진/괴산소방서
 
경기에서도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용인 캠핑장 이용객 123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경기지역에서만 이재민 293세대가 발생했고, 일시 대피자는 132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112동, 농경지 1043㏊, 차량 2대가 침수 피해를 봤고, 산사태와 토사 유출 피해도 70여건이 접수됐다.
 
강원에서는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로 밤사이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8가구 16명의 주민은 침수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마을 주민 23명이 안전지대로 몸을 피하는 등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께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1명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된 중앙선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한국철도는 밤사이 중앙선 토사 제거 작업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충북선은 대전에서 충주를 오가는 무궁화호 10개 열차만 운행되고, 충주와 제천 간 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태백선 전 구간과 영동선 영주~동해 구간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