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화신 '1분기 실적은 서막에 불과하다!'
입력 : 2010-06-16 13:04:33 수정 : 2010-06-16 14:03:20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앵커 : 화신(010690)은 어떤 회산가요?
 
기자 : 네,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게 자동차용 샤시와 차체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회삽니다.
 

지난 69년 화신산업사를 모태로 해서 94년에 거래소에 상장했고 이후 화신으로 상호를 바꿨습니다.
 
주요계열사로 새화신, 화신정공, 화신테크, 글로벌오토트레이딩 등이 있고 해외법인으로는 미국, 중국, 인도에 100%출자한 자회사가 있습니다. 올해 3월이죠 화신은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 설립계획에 발맞춰 상파울로 인근에 브라질 법인 설립도 공시했습니다.
 
앵커 :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하는데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화신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67.4%증가한 96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9배 정도인 6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같은 상승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실적 향상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도 대폭 상향 조정해 지난해 117억원 가량이던 영업이익을 230억 정도로 높여 잡았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좋고 최근 현대차의 미국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의 조지아 법인의 가동률이 100%에 달해 부품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앵커 :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화신 실적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군요. 현대·기아차 판매는 어느정돈가요?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판매대수는 39만8000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5.7% 상승했습니다. 기아차 역시 올해 1분기 47만5000대를 팔아 같은기간동안 68.8% 크게 증가했습니다.
 
현대차의 YF쏘나타는 올해 판매계획을 수정할 만큼 판매 실적이 좋고, 기아차도 쏘렌토R, 모닝, 쏘울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K5는 중형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4월부터 받은 예약주문만 2만대를 넘기도 했는데요, 현대차는 또 앞으로 아반떼MD, 베르나RB를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와 같은 차의 부품을 납품하는 화신의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 전망입니다.
 
화신은 이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신차출시를 대비해 부품 제조 설비 시설의 판매도 할 계획입니다.해외법인에서는 공장을 짓고 가동하기 위한 설비 제조 시설의 수급이 어려워서 플랜트 수출형태로 본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죠. 2분기에는 120억 정도의 설비 시설 매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아까 화신에서 출자한 국내외 자회사들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들을 통한 수익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최근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내외 자회사들의 지분법이익이 올해 1분기 100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화신의 1분기 지분법이익 증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자본잠식을 벗어난 인도법인의 이익이 33억원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익증대에 기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법인을 제외한 중국법인, 인도법인, 새화신의 이익은 대체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화신의 북미 법인의 경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서스펜션 모듈과 샤시, 바디파트를 공급하는데 그동안 감가상각에 대한 부담으로 거의 이익을 내지 못했고 지분법대상에서 제외돼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공장 가동률이 최근 들어 상승하고 있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신설 가동되면서 화신 북미법인의 결손금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신 측은 내년부터는 북미법인도 지분법 적용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지분법 이익도 대폭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의 중국공장 생산능력이 지난해 50만대에서 60만대 수준으로 늘어 중국법인의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도법인 역시 현대차의 판매가 증가되고 있어 지분법 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화신말고도 많은 납품업체들이 있을텐데 화신만의 강점이 있을까요?
 

기자 : 현대차 그룹은 한 개의 부품에 두 개 이상의 납품업체를 보유하기 때문에 부품 업체 입장에서는 납품 비중을 확대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신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신차종에서 납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현대차 그룹 내 매출 비중을 늘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은 핫 프레스 포밍이라는 신공법이 적용되는 Rear CTBA라고 하는 부품입니다. 자동차의 후륜 현가장치로서 핫프레스공법이 적용됐기 때문에 인장강도가 강화되고 부품이 통합되어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다고 화신측은 밝혔습니다. 화신은 이 공법으로 부품 제작에 성공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 8월에 출시되는 아반떼MD를 시작으로 베르나RB, 프라이드UB등 Rear CTBA를 적용한 차가 줄줄이 출시될 계획이어서 올해 실적 전망이 더욱 밝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 주가 한번 살펴보죠. 어떤 가요? 
 
네, 어제 화신의 현재가는 1만1600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주가를 보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올해 5월28일에 1만2550원까지 기록한 이후 시장의 재평가를 받고 있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상승은 앞서 언급했듯이 급격한 1분기 실적향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어제 PER을 보면 8.50로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운수장비 업계 평균인 9.46보다 낮습니다. 아직 저평가 돼 있다고 볼수 있는데요,
 
다만 주가에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화신의 신주인수권부사챕니다. 총 415만주가 행사되지 않고 남아 있어 주가희석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습니다.
 
화신이 2008년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692만주 중 일반주주 배정 물량 277만주는 올해 1분기 동안 모두 행사됐습니다. 나머지 415만주는 자회사인 글로벌오토트레이딩과 월드오토트레이딩이 소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잠재적인 매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화신의 매출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향상이 예상되는 데다 지분법 이익 증가세, 신공법을 이용한 차량의 수요 증가 등 호재 요인이 많은 종목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오늘 여의도에서 IR도 한다고 하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가보시는 것도 좋겠군요.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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