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워크 출격…뜨거운 업무 협업툴 시장
카카오톡과 유사한 인터페이스·기존 시스템과 연동 특징…라인웍스·브리티웍스 등과 경쟁
입력 : 2020-09-16 14:51:27 수정 : 2020-09-16 14:51:2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카카오(035720)가 기업용 업무 협업툴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업무 협업툴을 출시한 국내·외 기업들과 경쟁을 펼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와 원격근무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떠오르면서 업무 협업툴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업무 협업툴 '카카오워크'를 공개했다. 카카오워크는 기존 카카오톡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 등 업무 도구나 IT 서비스도 카카오워크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업 조직에서는 고객 관리 기능, 제조·생산 조직에서는 제조 및 설비 관리 기능을 갖춘 봇(BOT)을 만들어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봇을 이용해 기존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많이 쓰는 SAP나 오라클 등 전문 기업용 패키지와 선행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워크는 모든 채팅방에 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탑재했다. 현재는 날씨나 주가 등 생활정보 중심으로 알려주지만 향후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생활 정보 검색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워크는 스탠다드·프리미엄·엔터프라이즈 등 세 가지의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 등 총 네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날 프리미엄 버전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오픈했으며 오는 11월25일 나머지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을 선보인다. 
 
 
네이버의 자회사 웍스모바일이 선보인 '라인웍스'는 네이버 및 라인과 비슷하게 화면을 구성해 네이버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이 친숙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에 메일· 캘린더·드라이브 등의 기능을 통합했다.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메일목록 자동 분류, 생체인식 로그인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의 번역앱 파파고를 통한 번역은 영어·일어·중국어·프랑스어 등이 가능하다. 
 
삼성SDS의 브리티웍스는 AI 기반의 업무 자동화 기능이 특징이다. 브리티웍스의 RPA(로봇업무자동화)는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기능에 챗봇과 딥러닝(기계심화학습) 기반 이미지 인식, 텍스트 분석 등 AI 기술을 적용했다. 판단·심사·평가 등 복합업무 자동화까지 가능하게 해 준다. 브리티웍스는 전세계 50만 삼성 임직원들이 사내·외 협업과 업무 자동화에 사용 중이다. 
 
KT(030200)는 국내 강소기업들과 함께 올해 중으로 디지털웍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웍스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업 전용 5세대(5G)망, AI 솔루션을 융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는 참가자들에게 가상공간에 함께 배치된 듯한 느낌을 주는 팀즈투게더 모드와 포커스 상태, 무음 설정 기능 등의 기능을 갖췄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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