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55)이스탄불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동서양을 함께 품은 땅, 이 땅의 주인은 수 천 년 동안 수도 없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바람도 섞이고 문화도 섞였고 사람도 섞였습니다. 터를 잡고 살다가 정 붙이지 못하면 다시 떠나기도 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 새 역사를 써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실크로드의 종착역이었던 이곳은 평화 시기에 장사꾼들이 중국에 가서 실크를 사다가 백배...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54)나마스테 마하바라트. 안녕 위대한 인도 싹을 띄워낼 게다. 봄바람 하늬바람 불어오지 않느냐내가 지나온 발자국 위에 구름이 몰려와 비가 쏟아질 게다. 저 들판에 바람이 실어온 풀씨들 내 흥건한 땀으로라도 싹을 띄워낼 게다.내 몸을 썩혀서라도 싹을 띄워낼 게다. 풀씨 향기로 피어나는 날옆의 그 누구라도 부여안고 어화둥둥 춤을 출 게다. 그 향기 하늘 아래 가득히 퍼지는 날부르튼 발 질질 끌면서아름다운...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53)“오래된 미래” 이제 인도의 여정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뉴델리의 코 앞 푸리다밧까지 왔습니다. 내일이면 인도의 심장 뉴델리의 인디안 게이트에 당도하면서 인도에서 달리기 일정은 마칩니다. 꼬박 두 달간의 여정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인도를 알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 철저히 나그네의 눈으로 인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인도인의 삶속에 ...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52)타지마할이 아니다 인도 여정에서 가장 주요한 장면은 무굴 제국의 동화 속 궁전 같이 그 화려하다는 타지마할을 관광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세기적인 사랑이란 수식어에 귀가 솔깃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남국의 강렬한 태양 아래 반짝이는 하얀 대리석 돔 위로 화려한 공작새가 날고, 녹색의 앵무새가 날아다녀서도 아닙니다. 타고르는 타지마할을 ‘영원의 얼굴 위에 떨어진 눈물 한 방울’이라했...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51)누가 뭐라 해도 새들은 노래하고 어둠은 걷힐 거야 타지마할로 세계인이 제일 많이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 아그라로 향하는 길은 새들의 낙원입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인도인들의 환생을 믿으니 나도 언젠가는 축생이 될 몸이니, 육식을 안 하고, 동물을 잡거나 괴롭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동물들이나 새들도 사람을 피하지 않습니다. 문득 여렸을 적 숲 숙을 헤매며 새알을 수집하러 다니던 악동시절이 떠오릅니다. 인도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