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블랙리스트와 감시사회 연말연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소식이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언론도 이 문제를 연일 특종으로 다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개입 의혹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관련자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공은 특검의 수사로 넘어갔다....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마법의 거울'에 빠진 한가한 리더 연말연시.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 모두는 산타클로스나 백설공주 이야기를 한 번씩 떠올린다. 빨간모자에 흰수염을 기르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산타클로스.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푼 ‘상투스 니콜라스’의 이름을 아메리카 신대륙에 도착한 네덜란드인들이 ‘산테 클라스’로 바꾸고 다시 산타클로스로 영어화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얀 눈을 ...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한국정치의 문제, 존경받는 정치인의 부재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 당하고 청와대 관저에 칩거한 지 일주일째 되던 지난 토요일, 한파에도 아랑곳 않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65만 명의 인파가 다시 모였다. 이번 8차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황교안 퇴진”과 “탄핵인용”을 크게 외쳤다. 박 대통령의 권한정지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았지만 많은 국민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간 황 총리는 박 대...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국민의 고민과 정치인의 고민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혼란에 빠진 지 47일 만의 일이었다. 232만 명의 촛불 민심이 지리멸렬한 정치권을 압박해 결단을 촉구한 결과는 장엄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예찬했고 명예혁명의 날로 규정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판이 남아 있지만, 헌재가 판단을 적정하게 ...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박 대통령, 최소한의 리더다운 모습 보여야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160만 명의 인파가 몰려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 찬란히 물결치는 촛불은 숭고했고 한줄기 희망이었다. 굽이굽이 도는 촛불행렬에 ‘헨젤과 그레텔’의 숲속 길이 투영되는 까닭은 왜였을까. 마음씨 고약한 계모가 헨젤과 그레텔을 숲 속으로 데려가 버리자 남매는 길을 따라 몰래 흘린 하얀 돌들이 달빛에 반사되는 것을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