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볼 만한 새 책)’당신이 남긴 증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외 16살의 평범한 흑인 소녀는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친구의 죽음을 목도한다. 가해자는 그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총을 겨눈 백인 경찰. 하지만 수사 중 경찰은 착하고 모범적 인물로만 묘사되고, 친구는 마약거래상이었을지 모른다는 온갖 의혹에 휩싸인다. 그 가운데서 진실을 알고 있는 소녀는 현실과 맞서 싸울지, 안전한 침묵을 택할지 고민한다. 소설은 혐오와 인종차별이라는 묵직... (신간)장애는 다수와 소수, 갑과 을의 문제 "장애의 문제는 다수와 소수의 문제, 나아가 갑과 을의 문제다." 올해 초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로 발달장애 아이가 있는 가정 현실의 문제를 다각도로 짚어낸 류승연씨가 신간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를 펴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 세계'에 대한 모색이다. 전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장애인을 혐오와 동정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왜 잘못됐는지, ... (볼 만한 새 책)'제0호'·'작별'·'살아야겠다' 외 미디어, 정치, 살인 등 탁하고 음산한 세계를 그린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이다. 2015년 써진 소설은 거짓에 현혹되는 과정, 또 그 거짓 생산자의 비극적 몰락을 신랄하게 묘사한다. 배경은 1992년 부패 청산의 물결이 일던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죽음을 취재하던 기자 브라가도초가 등에 칼을 맞는 도입부부터 서늘하다. 정치적 성공을 도모하려는 사업가, 특종을 강요 받는 기자, 희생양... (볼 만한 새 책)'마흔에게'·'다시 사랑하기 위한 말들' 외 7살 때 처음 시를 쓴 페소아는 죽기 직전까지 시 쓰기를 멈춰본 적이 없었다. 120여개의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바꿔가며 냈던 창작물은 변방의 포르투갈 문학을 유럽의 중심으로 격상시킨 계기가 됐다. 세계적인 문학 평론가 헤럴드 블룸은 셰익스피어, 네루다와 함께 페소아를 서양 문학사상 위대한 작가로 꼽을 정도다. 각각의 다른 이름으로 한 활동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 (볼 만한 새 책)'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최강의 레시피' 외 ‘타인의 슬픔’은 온전히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공감하려 노력하다 보면 그 언저리 정도엔 미칠지 모를 일이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슬픔’을 공부한 글들을 추려 엮었다. 헤로도토스, 헤밍웨이의 시로부터 상실, 덧없음 등의 감정을 읽고, 카뮈와 보르헤스의 소설로 좋은 사람의 요건을 묻는다.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 등 사회 이슈에서 희망과 절망을 오가기도 한다. 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