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시론)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을 들으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이것은 한국인 누구라도 알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노래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차고 자랑스럽게 들리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단순히 세계적 팝스타인 한국의 BTS(방탄소년단)가 자신들의 미... (시론)초겨울의 길목에서 매섭다. 12월을 시작하는 동장군이 예사롭지가 않다. 서울의 첫겨울은 한 사흘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을 불러들이며 시작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얼어버릴 것만 같은 풍경이었다. 찬 기운이 기세를 부리던 미세먼지를 떠나보낸 탓일까. 하나둘씩 하늘을 건너는 구름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비록 날씨는 춥지만 그래도 미세먼지 없는 날이 좋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귓속으로... (시론)해갈을 기원하며 “장맛비 내려/ 두루미의 다리가/ 짧아졌느냐” 집 앞에 펼쳐진 중랑천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일본의 하이쿠 시인이었던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의 하이쿠 한 수가 생각났다. 이 시는 장맛비로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서 하천에 머무는 두루미의 다리가 짧아 보이는 모습을 읊은 것이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인간의 시각을 조류의 이미지를 불러와 풀어낸 명구로 읽히... (시론)언제 우리에게 인문학의 열풍이 있었던가 언제 우리에게 인문학의 열풍이 있었던가. 묻고 싶다. 혹자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최근에 와서 인문학적 열기가 남다르다고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런 의견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 인문학을 중시하자,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자, 인문학적 성찰, 인문학적 상상력, 인문학적 글쓰기, 인문학 특강 등과 같은 인문학 관련 표현이 과거 그 ... (시론)'인문학 · 인문정신문화진흥기본계획'에 부쳐 2017년 1월 현재, 우리는 ‘인문학의 위기’ 혹은 ‘인문학의 고사’ 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은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 언뜻 보면, 우리의 생활 속에 인문학 강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는 있지만, 과연 인문학이 우리의 삶 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것은 인문학 관련 강좌가 연속성과 깊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일회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