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2분기 영업이익 280억원…작년 동기 대비 6.23% 감소(종합)
입력 : 2021-08-06 00:22:07 수정 : 2021-08-06 00:22:0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타카 인수 영업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3% 감소한 규모다.
 
하이브는 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4월 초 진행한 이타카 홀딩스 인수 계약의 규모가 매우 컸던 만큼 관련된 일시적 비용 약 100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타카 홀딩스 인수로 인한 상각비까지 제외시 조정영업이익률은 약 15%로 전 분기 대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미국 팝계의 거물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종합 미디어기업이다.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인수로 하이브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상태다.
 
2분기 하이브 매출은 27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24% 증가했다. 순이익은 208억원으로 9.87% 늘었다.
 
매출 증가는 앨범 및 콘텐츠 사업 부문 성장이 견인했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의 앨범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1070억 원을 기록했다. BTS 온라인 팬미팅 개최에 힘입어 콘텐츠 부문도 지난해 동기 대비 146%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출연료 및 매니지먼트 매출은 216억 원을 기록했다.
 
MD(팬 상품)와 라이선싱 매출은 50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하이브 신사옥. 사진/뉴시스
 
팬데믹 여파 지속으로 2분기 공연 부문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대면 공연 등을 관장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성장세가 늘어나고 있다. 2분기 평균 월 방문자 수(MAU)는 약 53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9% 늘어났다. 구매 유저 1명이 한 달에 결제하는 평균 금액인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는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달 2일 위버스에 합류한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소속)가 커뮤니티 오픈 당일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점도 호재다.
 
하이브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한·미·일 거점의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최근 호주 출신의 주목받는 신예 래퍼 더 키드 라로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라로이는 최근 저스틴 비버와 협업 곡 '스테이'를 BTS 신곡 '퍼미션 투 댄스'와 같은 날 발매한 바 있다.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3위에 오르고 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반기에는 2분기 이연된 상품 매출 반영과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음악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전방위에서 경쟁과 협업을 오가며 새로운 사업적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광고.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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