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무리한 정치 수사…윤 대통령 사과·한동훈 파면"
첫 최고위·의원총회 참석…"대통령, 총리 해임안 존중이 협치 시작"
입력 : 2023-09-27 12:15:14 수정 : 2023-09-27 12:18:3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홍익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장관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법원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윤석열정부의 무리한 정치 수사였음이 증명됐다는 이유에섭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법원의 판단은 너무도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사법정의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전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참석한 자리였는데요. 그는 "윤석열정부가 정치검찰을 통원해 무도하게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려 한 무리한 수사가 법원의 문턱에서 제동이 걸렸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정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의 이 같은 요구사항은 연이어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보다 구체화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애초부터 영장청구는 부당한 검찰 폭력이자 정치보복이었다"며 "집권 내내 정적탄압과 야당파괴에만 골몰해온 윤석열정권은 그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표적수사와 무리한 구속 시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이번 수사를 사실상 지위한 한동훈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결의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정부와 야당에 국회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전두환정권조차도 형식적으로는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현 정부는 안하무인으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협치를 기대할 수 없다"며 "국회의 다수 의견으로 국무총리 해임안을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존중을 표해 주는 것이 협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새벽 서울구치소에서 녹색병원으로 돌아간 이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회복 치료를 이어갑니다. 이 대표는 현재 미음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의료진들은 완전한 회복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날 용산역으로 명절 인사에 나선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몸을 추스르시는 대로 정상적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무 복귀 의지가 강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대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의지를 다진 상황입니다.  
 
우선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향한 총력전에 돌입합니다. 28일 오전 9시 화곡역에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하는데요. 이 자리에는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함께합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쾌차해 윤석열정권을 심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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