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참석해 강조한 것은 '당내 단합'이었습니다. 25일 예정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의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그동안 야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여권 분열' 가능성을 불식하는 일성을 던졌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본회의 추진 사실을 언급하며 "전당대회 직후라는 시점을 선택한 민주당의 의도는 우리 국민의힘이 분열할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며 "잘못된 법률이 통과돼서 국민들이 피해 보는 것을 단호히 막아내겠다. 원내와 원외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것과 관련해 "당원 동지들, 국민께서 똑같이 63% 지지해줬다"며 "이 압도적인 숫자의 의미, 그리고 당심과 민심이 같았다는 사실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 우리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똑같이 그리고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민생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자"며 '금투세 폐지' 방침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도 "민심을 따라 민생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과 관련해 "단호하게 뭉쳐 막아내자"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방송 4법에 대해 "방송장악 4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얄팍한 술수와 책동을 얼마나 단호하게 뭉쳐서 막아낼 수 있는지, 얼마나 유능한 정당인지 오늘 보여주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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