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초읽기'…미, 중동 확전 방지 주력
'미군 주둔' 이라크 기지에 로켓 공격 가해지기도
입력 : 2024-08-06 07:40:02 수정 : 2024-08-06 07:40:0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마린 원 헬기에서 내린 뒤 백악관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가 중동 지역의 더 큰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확전을 막는 데 외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르면 이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군은 신속한 공격 태세 전환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 공군의 텔아비브 지하 사령부를 방문해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긴박한 중동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안보회의에선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한 외교 노력과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모든 당사자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중동 내 확전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 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로켓 2발이 날아들었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로켓 공격이 가해져 확전 우려가 깊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공군기지에는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 중입니다. 현재 사상자나 시설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누가 공격에 나섰는지 여부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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