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현지시간) 나왔습니다. 두 후보가 박빙 구도를 유지한 가운데 오는 10일 열리는 첫 TV 토론이 미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3~6일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유권자 1695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7%였습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2.8%포인트) 내로 접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7월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포기 직후 같은 기관 조사에서 트럼프 48% 대 해리스 46%로 나와 두 후보의 지지세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 참패 뒤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고, 구원 등판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최근 다소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양측은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7개 경합 주별로 보면 네바다, 조지아 등 4개 주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8%로 동률이었고,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1~2%포인트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후보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는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ABC 방송 주최로 90분간 열리는 첫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에서 고전한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지력 논란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사퇴한 만큼 이번 토론은 미 대선 판도를 가를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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