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회수·판매중지 수입식품 평균 회수율 고작 '12.5%'
입력 : 2024-09-15 10:31:32 수정 : 2024-09-15 10:31:32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3년간 회수·판매중지 조치를 내린 부적합 유통 수입식품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적발된 146건의 수입식품 중 90건의 회수율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로부터 조치가 내려진 수입식품들은 긴급하게 회수·판매중지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제품 회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적발된 제품 중 현재 회수 중인 제품 5건을 제외하고 평균 회수율은 실질적으로 12.5%에 불과했고, 회수량이 1kg 미만인 제품은 30개, 회수율이 10% 미만인 제품은 90개에 달했습니다.
 
15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회수·판매중지 조치를 내린 유통수입 업체는 총 109개소였고, 총 146건의 제품이 적발됐습니다.
 
146건의 제품 중 가장 많은 적발 사유는 잔류농약 기준 부적합(25건)과 식용불가 원료(21건)였으며 이외에 동물용의약품이 검출되거나 식중독균·대장균 부적합이 문제가 된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산 건능이버섯의 경우 식용불가 원료임에도 3550kg이 수입됐지만 전부 회수하지 못했고, 베트남산 고추의 경우 14만4000kg이 수입됐지만 115kg가량만 회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산 데침 고사리 역시 7만9620kg 수입됐지만 21kg만 회수됐습니다.
 
서 의원은 "식약처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회수되지 못한 채 국민 밥상으로 올라간 농약 고추와 대장균 고사리, 식용불가 버섯 등 부적합 수입식품의 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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