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정적자 축소 필요성 동의..긴축 강조
입력 : 2010-06-27 15:49:5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캐나다 토론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긴축에 좀 더 주안점을 둔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 익명의 소식통은 "G20 정상들이 재정적자 축소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할 것"이라며 "재정상태가 불안정한 국가들에게 적자 축소를 위한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캐나다가 주도했던 재정적자 축소 목표가 구체적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2013년까지 회원국들의 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2016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안정화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이처럼 기한을 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재정 삭감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일부 국가들에게는 너무 빠른 속도이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장기적인 재정 적자 위험에 처해있다"며 "각 국의 상황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세계가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명에서는 중국과 독일 등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회의에 앞서 G20 국가들 간 경기 부양과 긴축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위한 부양을 강조한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은 긴축을 주장했다.
 
그러나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앞서 열린 G8 회담에서 일부 의견차가 조율될 가능성이 보였다"며 "G20 회담에서 재정 감축을 통한 부채 감소와 재정 안정에 대한 합의가 도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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