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포기 않는다"
입력 : 2010-06-29 12:48:18 수정 : 2010-06-29 12:48:18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31조원에 달하는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 한강로 3가 일대에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는 드림허브, 시공사는 6%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000830)을 비롯해 17개 건설사입니다.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이유는 현재 부동산 경기 악화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건설사들이 코레일과 서울시에 계약변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은 최근 코레일에 총 토지대금 8조원 중 중도금 4조7000억원을 이자없이 프로젝트 완공시점인 2016년까지 연기해줄 것을 코레일에 요청했습니다.
 
또 2조원 안팎의 토지대금 분납 이자도 면제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서울시에는 608%인 용적률을 800%로 높여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삼성물산의 요구에 코레일과 서울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사업의 토지대금으로 인천공항철도 인수자금을 내려고 했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서울시는 그 동안 특정지역의 사업성만을 위해서 용적률을 추가로 올려준 예는 없었다며 용적률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처럼 문제가 난항을 겪게 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2006년 시작된 이번 사업은 수익률이 10%에 달해 초기 업체들의 진입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나빠지면서 초기만큼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데, 경기가 나빠져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코레일에 지불해야 할 전체 8조원에 달하는 땅값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사들을 상대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담보를 요구하고 있어 건설사들을 더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당초보다 사업 수익성도 떨어진데다, 추가 PF보증요구까지 나오자 삼성물산이 코레일과 서울시에 이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선 겁니다.
 
이 같은 삼성물산의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진행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코레일이 이번 사업의 수익성이 줄어들었음에도 지나치게 자신들의 입장만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코레일이 건설사들의 자금동원능력을 맹신하고 있어 이번 사업에서 양보할 뜻이 없기 때문에 사업 표류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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