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청소 '경기청정호' 취항…이재명 "다음세대도 깨끗한 환경 누려야"
내년부터 연 100~200톤 침적폐기물 수거 및 쓰레기 운반
입력 : 2020-12-22 14:10:02 수정 : 2020-12-22 14:10:0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최초로 건조한 바다청소선 '경기청정호'가 깨끗한 바다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22일 경기도는 화성시 전곡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청정호 취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최근 바닷속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해양생물도 생명을 잃고 있는데 (해양 쓰레기가) 우리 인간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라며"더 관심을 갖고 (해양 쓰레기 수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구는 우리의 짧은 생이 끝난 다음에도 다음 세대들이 살아가야 될 매우 중요한 터전"이라며 "깨끗한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다음 세대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강조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쓰레기는 정말 심각하다"라며 "그것이 결국은 인간에 되돌아온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시점에서 경기청정호의 취항은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경기청정호 전경. 사진/경기도청

경기청정호는 길이 33m, 폭 9m 총 154톤급으로 한 번에 폐기물을 100톤까지 실을 수 있다. 8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굴삭기 1기, 인양틀 1기, 크레인 1기, 작업정 1대 등 해양쓰레기 수거장비가 탑재됐다. 바닷속 쓰레기를 조사할 수 있는 입체 음파탐지기 1대와 무인비행체 드론 1대도 실린다.

이번 취항식을 시작으로 경기청정호는 내년부터 경기도 연안 및 수중에 침적돼 있는 폐기물 매년 100~200톤을 수거하고 도서지역의 쓰레기 운반, 어항 내 쌓이는 침적토의 준설작업 등에도 참여한다.

이날 행사엔 이 지사를 비롯해 서철모 화성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이진복 전 국회의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김인영?오진택?원미정?안광률?김종배 도의원, 정승만 경기남부수협조합장, 박상룡 ㈜미래중공업 대표이사(시공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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