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스카팽' 배리어프리·신작 '햄릿' 온라인 공연
입력 : 2021-02-17 15:41:26 수정 : 2021-02-17 15:41:2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립극단이 '스카팽' 배리어프리와 신작 '햄릿'을 온라인 극장으로 최초 공개한다.
 
18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스카팽'은 국립극단 배리어프리 온라인 극장의 첫 작품으로, 지난해 약 한 달간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명동예술극장 화재로 조기 종연된 바 있다. 
 
극단은 뉴스토마토에 "온라인 공연이 활성화된 코로나 시기에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협업해 '스카팽'을 배리어프리 온라인 극장 서비스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및 국문 자막을 제공하며, 20일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제공한다.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한 의견을 수렴,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협력해 배리어프리 영상 모니터링단도 운영한다.
 
'스카팽'은 2019년 국립극단에서 국내 초연된 작품으로 프랑스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이다. 하인 ‘스카팽’의 눈으로 어리숙한 주변 인물들을 살피며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탈리아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를 차용, 당시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었다.
 
스카팽 공연사진. 사진/국립극단
 
25~27일에는 지난해 명동예술극장 화재로 인한 복원 작업과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신작 '햄릿'이 온라인 극장으로 상영된다.
 
작품은 배우 이봉련의 햄릿, 작가 정진새와 연출가 부새롬의 첫 협업 등 현 연극계에서 가장 뜨거운 젊은 예술가들의 만남으로 화제였다. 3일간 총 4회로 편성하였으며, 관람객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회차에 따라 단일 시점과 다중 시점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한다.
 
작품은 420년 전의 이야기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여신동 미술감독은 텅 빈 무대에 흙, 바람, 비를 흩뿌리며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일깨운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복수자’ 햄릿으로 분한 이봉련의 과감하고 광기어린 연기는 성별 이분법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이야기의 본질과 인간으로서의 햄릿의 내면을 들여다보게끔 한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스카팽'(배리어프리), '햄릿'은 무료, 후원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홈페이지 예약은 각 공연 전일 17시, 콜센터 예약은 공연 당일 3시간 전까지 할 수 있다.
 
햄릿 공연사진. 사진/국립극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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