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쏘울` 이례적 조사..배경은?
입력 : 2010-08-18 13:30:49 수정 : 2010-08-18 13:30:49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미 교통당국이 기아차 쏘울의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업체들 죽이기라는 식의 음모론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 당국이 안전문제에 극히 예민해진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차 쏘울은 미국에서 불과 단 한건의 소비자 민원으로 안전성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는 극히 드문 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월 도요타 차량의 결함을 사전에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선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여론에 직면한 바 있는 당국이 특별히 안전성에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인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식으로 업무처리 방식이 바뀐 것 아니냐는 평갑니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기아차의 2010년형 쏘울에 대해 핸들이 스티어링 휠에서 분리돼 조향능력이 완전히 상실되고, 제동을 방해하는 상황까지 갔다는 소비자 민원 1건이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이 단 한건의 소비자 민원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은 사례를 찾기 드문 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그간 교통안전국은 통상 한건의 민원으로 조사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교통안전국이 매년 소비자들로부터 접수받는 자동차 민원은 3만여건에 이릅니다.
 
당국의 결함조사는 같은 문제로 수십여건의 민원이 비슷한 시기에 접수되거나 차량결함이 의심되는 인명피해 사고가 생겼을 경우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후엔 불과 몇건의 민원이 생겨도 조사에 들어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교통안전국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모델에 대해 4건의 민원을 받은 뒤 에어백 결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같은달 당국은 크라이슬러 닷지 모델의 가속페달 결함 조사에 나섰는데 이와 관련된 민원은 5건이었습니다.
 
그밖에도 교통당국은 도요타의 코롤라, 하이랜더, 지엠의 트럭과 SUV 모델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결함 조사에 나서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의 조사결과는 미국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의 판매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전성 문제에 예민해진 미국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더욱 생산 및 부품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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