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생존, ESG에 달렸다)②중소기업계, ESG전환 '전방위' 지원
중진공 그린닥터시범사업, 제조중기 저탄소 지원
중기중앙회, ESG전담팀 신설…ESG경영컨설팅 진행
입력 : 2021-11-29 07:08:13 수정 : 2021-11-29 07:08:1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 경북고령에서 자동차부품과 산업설비용 부품을 생산하는 A기업은 까다로운 환경규제와 에너지 효율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탄소중립수준진단을 받게 됐고, 그 결과 주요 공정 가운데 쇼트기, 컴프레셔, 집진기, 역률 등을 개선시 1년에 45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1년에 1억28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계가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A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탄소중립수준진단(그린닥터) 시범 운영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규제강화 대비를 위한 저탄소 경영 전환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그린닥터 사업에 참여한 한 공장 전경. 사진/중진공
 
중진공이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그린닥터 사업은 5인이상 제조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 분석을 통해 탄소중립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전략을 수립해 기업의 저탄소 경영전환을 돕는 사업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그린닥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업 탄소중립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저탄소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6월 ESG 전담팀을 신설했다. 특히 이달에 시작한 중소기업 ESG 경영진단 컨설팅 사업이 기업들로부터 접수를 시작한지 3일만에 마감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중기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다수의 기관, 협회, 로펌 등에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컨설팅 자체 비용이 비싸고 진단 이후 유료프로그램 구입 등으로 연결되는 일이 많아 컨설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0개 기업 대상으로 접수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컨설팅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ESG경영에 대비하려는 중소기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기중앙회는 ESG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계의 애로사항을 모으고 있다. ESG와 관련해 거래처의 부당한 요구나 평가비용 과다, 평가기준 혼란, 정부지원 요청 등을 포함한 여러 의견들이 접수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중소기업 ESG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ESG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중기중앙회나 대한상의 같은 민간과 중기부가 정례적으로 민·관 협의회를 통해 ESG지원사업을 발굴하고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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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