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자체 최고 시청률 유종의 미 ‘박은빈·로운 해피엔딩’
입력 : 2021-12-15 08:07:46 수정 : 2021-12-15 08:07:4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연모’에서 박은빈과 로운이 궐을 떠나 제 모습으로 새로운 인생을 꾸렸다. 두 사람은 비극적 운명을 극복하고 더할 나위 없는 해피 엔딩을 맞았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연모는 전국 집계 기준 1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19회가 기록한 시청률 9.3%보다 2.8%p 높은 수치로 13회가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선 기록이다.
 
최종회는 큰 부상을 입어 처참해진 몸을 이끌고 입궐한 이현(남윤수 분)이 그 포문을 열었다. 그는 원산군(김택 분)이 남긴 시의 진의가 형님의 역심이란 사실을 전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제야 이휘(박은빈 분)가 한기재(윤제문 분)의 탈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한기재와 원산군이 사병을 이끌고 궐로 쳐들어왔다.
 
한기재에게 맞선 휘가 전투를 벌이는 사이 원산군은 제현대군(차성제 분)을 찾아내 기어코 목숨을 앗아갔다. 휘의 명을 받은 정석조(배수빈 분) 역시 끝까지 한기재에게 대항했지만 결국 그의 검에 찔려 쓰러졌다. 그리고 뒤늦게 달려온 아들 정지운(로운 분)에게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수세에 몰려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감지한 휘는 결단을 내렸다. 더는 자기 사람들이 죽는 걸 보고 싶지 않기에, 한기재를 직접 설득해 원산군에게 양위의 뜻을 밝히겠다고 했다. 함께 궐을 떠나자 간청하는 지운에게 휘는 마치 마지막을 예견한 듯했다.
 
휘는 사약까지 들인 한기재와 독대한 자리에서마지막으로 내 차 한잔을 받아달라청했다. 휘가 잔을 비운 것을 먼저 확인한 한기재가 차를 들이켰다. 휘는 그제야 의미심장한 얼굴을 드러냈다. 김상궁(백현주 분)에게 미리 부탁해 차에 소낭초 독을 탔다. 한기재는 휘의 목을 조르며 마지막 발악을 했지만, 결국 피를 토하며 죽음을 맞았다.
 
독을 마시는 초강수 희생으로 한기재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휘는 사경을 헤매다 지운의 극진한 치료와 간호로 깨어났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영영 눈을 감았다 할 테니,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살라는 대비(이일화 분)의 마지막 배려를 거절했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자신을 숨기면 또다시 조정에 피바람이 불 것이란 이유였다. 무엇보다 더 이상 허상의 삶을 살고 싶지 않은 휘였다.
 
휘가 처벌을 각오하고 왕위에 오른 현 앞에 무릎을 꿇었을 때, 대사헌 신영수(박원상 분)가 나섰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보위에 올라, 역대 어느 선왕 그 이상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한 선정을 베풀려 노력한 휘를 교리와 이념의 잣대로만 벌할 수 없다고 주장한데 이어, 악행을 묵인한 조정 대소 신료 모두의 책임 역시 엄중히 물어달라 주청했다.
 
현은 휘에게 팽형을 내렸다. 지운이 미리 휘의 행적을 지우고, 담이의 사망한 신원을 회복시켜 새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 청한 결과였다.
 
그리고 어느 바닷가. 이제 제 모습인 여인으로 살게 된 휘는 더 이상 바다 너머의 삶이 궁금하지 않은 일상을 영위했다. 그 곁에는 지운이 있었다. 그리고 왕이 된 현, 그 곁을 호위하는 내금위장이 된 가온(최병찬 분), 여전히 왕을 보필하고 있는 김상궁과 홍내관(고규필 분)이 두 사람을 찾아왔다. 그렇게 함께 웃으며 회포를 푸는 이들의 마지막으로 더할 나위 없이 꽉 막힌 진짜 해피 엔딩을 맞았다.
 
연모 종영.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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