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환경' 배우는 선진국…한국도 생태전환교육 본격화
(친환경이 미래다)③한국, 2024년부터 탄소중립 실천 공교육 적용
유럽 선진국, 실제 생활 응용 가능한 친환경 교육 중점
입력 : 2022-02-14 06:00:17 수정 : 2022-02-14 06:00:17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맞이하면서 인간 생명과 더불어 지구와의 공생을 고민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팬데믹 속에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기오염도가 크게 떨어졌고, 도심에 야생동물이 출현하기도 했다. 동시에 마스크나 음식포장재 등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도 벌어졌다. 친환경이 더 이상 구호로만 그칠 수 없는 상황. 최근엔 정부와 NGO 단위를 넘어 산업계의 ESG활동까지 강조되는 분위기다. '친환경'은 어느새 기업 활동의 필수 요소를 넘어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2022년 연간 기획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다양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사진/스웨덴 이미지뱅크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ESG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우리나라도 공교육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내용을 교육 과정에 넣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천을 이끌어 내는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환경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024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생태전환교육을 모든 교과에서 배울 수 있다.
 
교육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6개 관계부처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학교 기후·환경교육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생태전환교육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환경동아리, 독서·봉사활동 등 기후대응 역량에 도움이 되는 참여와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탄소중립 중점·시범학교와 환경교육체험관(에코스쿨) 조성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을 통해 학교가 탄소중립 학습의 장으로서 지역의 거점 역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올해 20개 학교로 확대하고 2023년에는 40개 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찍이 선진 유럽 국가들은 친환경 교육을 체험 위주로 해오고 있다. 단순히 환경을 학문으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방법을 모색하면서 실생활에 쓰일 수 있도록 연결 짓는 것이 핵심이다. 친환경 교육에서 앞서 가고 있는 나라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스웨덴과 뉴질랜드의 교육이 눈에 띈다.
 
스웨덴 정부는 1969년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면서 “환경 문제는 스웨덴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학교가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 문제의 본질과 범위에 대한 기본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고 개인과 미래 사회를 도와 환경 악화를 막고 자신과 다음 세대가 건강한 환경을 준비하는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웨덴교육청은 환경이라는 단어에 국한한 개념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과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에 대한 책임, 일상에서의 다양한 선택들이 어떻게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 등 포괄적인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유치원에서부터 에너지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전등 끄기, 수도꼭지 잠그기 등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음식이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사용되고 어디로 가는지, 재활용품을 재활용하고 장점을 시연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뉴질랜드에서도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 학교는 물길 만들기, 차량공해 줄이기, 해충방제 등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면서 환경에 대해 공부한다. 
 
뉴질랜드는 환경 인식, 환경 보호와 리더십에 중점을 둔 실천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친환경 투어리즘, 환경리더십 프로그램, 생물다양성 교육, 기후변화 교육, 폐기물 최소화 교육, 환경학, 야외활동리더십, 해양학, 로봇공학 등의 과목도 수업하면서 환경 교육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변소인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0/300

디지털 전환(DT)과 ESG 융합에 따른 경영혁신과 탄소중립 실현방안 세미나 안내입니다. -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기반의 ESG 경영 전략과 탄소중립 추진방안 주최 :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 일시 : 2022년 2월 18일 , 장소 : 전경련회관 / 온라인 생중계 https://www.kecft.or.kr/shop/item20.php?it_id=1641449462 <1/p>

2022-02-14 07:32 신고하기
답글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