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참모총장 "푸틴 암살설은 희망일 뿐"
"누구도 그에게 도전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 강조하기도
입력 : 2022-07-18 13:10:23 수정 : 2022-07-18 13:28:48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암설 가능성을 부정했다.
 
17일(현지시간) 라다킨 참모총장은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군 전문가로서 우리는 러시아의 정권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 전체를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 발발) 5개월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10%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라다킨 참모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암살 가능성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어떤 반대도 물리칠 수 있다"며 "누구도 그에게 도전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사이버 능력과 우주 능력 등을 갖춘 핵보유국"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지난 5월 23일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왼쪽 발목을 부자연스럽게 비트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 시발점이 됐다. 뿐만 아니라 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하여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이에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회의 도중 흐릿한 눈에 퉁퉁 부은 얼굴로 조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내 다른 지역의 '특별군사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6월 22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도 3시간 이상 연설하며 질의응답까지 마쳤다"며 "사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오후 아이스하키를 하기도 했다"고 밝혀 건강 이상설을 부정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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