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첫 취업까지 10.8개월…"보수·근로시간 때문에 첫 직장 떠나"
청년층 인구 859만5000명…취업자 410만4000명
첫 취업까지 소요시간은 고졸 이하 1년 4개월, 대졸 이상은 7.8개월
청년의 67.9%, 첫 직장에서 '200만원 미만' 임금 받아
입력 : 2022-07-19 14:46:09 수정 : 2022-07-19 14:46:09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청년이 졸업하고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가까이 취업 준비를 하지만 10명 중 5명은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을 이유로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난 5월 청년층 인구는 85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4000명(2.3%) 감소했다. 하지만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1.1%로 같은 기간 2.5%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32만명으로 같은 기간 8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에서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7개월 늘어난 수치다.
 
교육 정도에 따라 취업 소요기간이 달라졌다. 고졸 이하는 첫 취업에 1년 4개월이 필요했지만 대졸 이상은 7.8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각 1.8개월, 0.1개월 늘어났다.
 
첫 직장에서 일하는 평균 기간은 1년 6.8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개월 늘었지만 2년에 미치지 못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1%로 가장 높았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5.3%,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나 계약기간 끝남이 1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5월 한 달 동안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5.6%로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 줄었고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3개월로 0.3개월 증가했다. 
 
청년층 첫 취업자의 42.2%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으며 뒤이어 도소매·숙박음식업 28.5%, 광·제조업 14.8%를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 비율이 32.4%로 가장 높았고 관리자·전문가가 24.1%로 나타났다.
 
청년의 67.9%는 첫 직장에서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분포를 구체적으로 보면 50만원 미만 4.0%, 50만~100만원 미만 11.2%, 100만~150만원 미만 16.1%, 150만~200만원 미만 36.6%, 200만~300만원 미만 28.4%, 300만원 이상 3.7%로 나타났다.
 
3년제 이하 포함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4년 3.7개월로 조사됐다. 전년 5월 대비 0.3개월 증가했다. 휴학경험 비율은 46.6%로 1.5%포인트 줄었다.
 
4년제 대졸자를 놓고 보면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5년 1.7개월로 나타나 전년 동월 대비 0.1개월 증가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휴학기간은 1년 11.9개월로 전년 6월 대비 0.4개월 늘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대학 졸업 소요기간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라며 "남자는 병역의무, 여자는 취업이나 자격증 등 시험 준비로 휴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417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8000명 줄어든 규모다. 이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비율은 16.9%로 나타나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줄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이 29.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일반기업체 23.8%, 기능분야 및 기타 18.7%, 고시 및 전문직 11.6%, 언론사·공영기업체 12.2% 순서로 나타났다.
 
김경희 과장은 "2020년에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2021년 3월부터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취업자가 늘어 비경제활동인구 규모 자체가 줄었고, 취업과 시헙 준비자 규모도 같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이 졸업하고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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