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경찰 중립성 논의에 전두환식 대응…대단히 분노"
류삼영 서장 대기발령 조치 관련 "제재시 좌시하지 않겠다"
입력 : 2022-07-24 12:36:59 수정 : 2022-07-24 12:36:59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경찰서장 협의회를 만들고 경찰의 중립성을 논의하는 움직임에 전두환정권 식의 경고와 직위해제로 대응한 것에 대단히 분노한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날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법무부에 검찰국을 두는데 왜 경찰국은 두면 안 되느냐고 하는 분들께 묻겠다. 그러면 평검사회의는 되고 왜 경찰서장 회의는 안 되냐"며 "이게 징계 사안이냐. 총경급 서장들의 입을 묶는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논의를 하는데 왜 총경급 서장회의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억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청문회에서 엄정히 따지고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겠다"며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 용기 낸 경찰서장에게 제재가 가해지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관련해 선별진료소 부족, 확진자 유급병가 등 혜택 축소, 병상 및 의료진 확보 미흡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윤석열정부의 대응이 굉장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여야 지도부 회담에 대해서는 "제안이 오면 거절하지 않겠지만 아직 제안 온 것이 없다"며 "보자고 하면 거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인천 계양을 공천을 전화로 요청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이전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어떻게 내렸는지 조사할 권한이 전혀 없다"며 "박 전 위원장에게는 이런 충고를 드리고 싶다.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비대위원장 시절 생긴 일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이지는 않다"고 조언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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