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윤 정부 주택 공급 발표 연기…"도로·철도·항공 안전 당부"
윤 정부 첫 주택공급대책 호우로 연기
중부지방 침수 피해 복구에 주력
원 장관, 도로·철도·항공 안전사고 방지 지시
입력 : 2022-08-09 08:45:14 수정 : 2022-08-09 08:45:14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9일로 예고한 ‘주택 250만호 플러스알파(+α)’ 공급대책 발표를 전격 연기했다. 정부는 발표를 늦추고 중부지방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새벽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긴급공지 문자를 통해 “호우 상황 대처를 위해 9일 예정이던 모든 발표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며 “추후 발표 일정 등은 다시 잡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정부는 이날 오전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하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대책에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을 통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청년 원가주택·역세권 첫 집 공급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전날부터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확산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 발표를 미루고 피해 침수 피해 복구 등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호우 피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 발표 일정을 최대한 빨리 조율해 공개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한편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도로, 철도, 항공 등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이날 오전 1시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부지방 호우 관련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집중 호우로 도로의 경우 경기 연천군 신서면 일원의 국도3호선의 통행이 차단됐다가 전날 오후 8시께 응급 복구가 완료됐다.
 
또 철도는 경인선 오류동역 선로, 경부선 금천구청역 선로가 침수됐다가 각각 전날 오후 10시 45분과 이날 0시 2분께 복구가 완료돼 운행이 재개됐다.
 
다만 항공의 경우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자 전날 오후 9시 30분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원 장관은 “폭우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분야에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9일로 예고한 ‘주택 250만호 플러스알파(+α)’ 공급대책 발표를 전격 연기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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