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징계 앞둔 이준석 "이철승은 사사오입 반대"
입력 : 2022-10-03 10:01:03 수정 : 2022-10-03 10:01:0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이승만정부의 몰락을 가져온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며 "뭔가 최근과 데자뷰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사오입 개헌을 반대했던 소석 이철승 선생을 언급했다. 그는 이양희 당 중앙윤리위원장의 부친이다. 윤리위원회는 오는 6일 이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다. 반올림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라며 "이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그래서 135.333333...... 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고 되짚었다. 
 
이는 이 대표에 대해 추가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이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현재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적인 의원들(손권배·김영삼·김재곤·김재황·김홍식·민관식·성원경·신정호·신태권·이태용·한동석·현석호·황남팔)이 탈당하게 된다"며 "팀플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 한두 명이 있고 나머지는 잉여화 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처럼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고 했다. 사자성어 '지록위마'를 좇는 다수의 친윤계 의원들과, 진실을 말하며 자신의 편에 서는 소수의 당내 의원 구도에 대한 비유였다. 
 
특히 이 대표는 "여기서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라고 짚었다. 이 위원장이 부친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이 대표는 오는 6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양두구육·개고기·신군부 등 모욕적 언사를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소명한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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