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내달 초 회동
검찰 수사에 "관심 가는 부분은 있지만…"
입력 : 2022-10-20 14:53:48 수정 : 2022-10-20 15:14:47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국정감사를 마친 직후인 내달 초 여당 지도부와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아침에 만났다"며 "비대위원들이 대통령과 오찬이나 만찬을 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일정을 대충 조정해보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종합국감을 마친 뒤 11월 초에 해보려고 지금 일정들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수석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만나 정부조직개편안, 주요 법안 등과 관련한 여야 협의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민주당이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의결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 최종 통과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묻자 "아직 거기까진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 국회에서 잘 정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법사위나 본회의에 가기 전에 그런 부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거부권 행사) 생각하려면 조금 기다려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라며 "원내대표단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수석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한 검찰 수사 입장을 묻자 "저도 정보가 굉장히 어둡고 그런 부분을 일부러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관심가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수사 부분은 저희들이 전혀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김 부원장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대선 경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어 수사의 칼끝이 이 대표를 향했다는 분석들이 쏟아졌다. 
 
이 수석은 민주당 의원들이 법사위 국감에 불참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사과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선 "사과할 일이 뭐 있냐"면서도 "그 부분은 제가 말하기 좀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 수석은 차기 당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국회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국민이, 민생이 어려운데 자기들 당권 경쟁만 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그래서 당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아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다들 그냥 물밑에서 하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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