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부 국가의 수출입 규제는 생산성·효율성 파괴"
미국 상무부, 36개의 중국 기업 수출 통제 발표
입력 : 2022-12-19 10:10:11 수정 : 2022-12-19 10:10:11
(사진=연합뉴스) 대만 TSMC 공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국가의 수출입 규제에 대해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포춘 등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위산과학기술협회가 타이베이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전'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수출 통제 및 제품 금지는 세계화 아래에서 얻은 생산성·효율성을 파괴하거나 자유시장이 제공하는 혜택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웨이 CEO는 또 "가장 두려운 점은 국가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이 약화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화의 장점이 왜곡된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조속히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웨이 CEO의 발언은 미국 조치를 에둘러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12월 16일부로 '수출통제 명단'을 공개했으며 여기에는 반도체 기업인 YMTC, AI칩을 개발하는 캄브리콘 등 36개의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 
 
이러한 중국의 기술 산업 견제, 첨단 무기 개발 방지 움직임을 두고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중 업계의 강력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 해석하고 수출 규제를 남용했다"라며 "미국은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사업 거래와 무역 왕래 사실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역량을 동원해 중국 기업·기관을 타격한 건 경제적 따돌림과 전형적인 시장 왜곡 행위"라고 덧붙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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